공복 몸무게 : 55.3kg

 

아침 

커피+MCT 오일 5ml+무염버터 20g = 방탄커피

방탄커피의 가장 큰 장점은 에너지 부스터가 아닌가 싶다. 방탄커피는 고지방 함량이 높은 기름이나 버터를 첨가하여 만든 커피 음료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체내에서 지방을 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고,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하여 활력을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또한 지방은 소화가 더뎌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기 때문에 간식이나 식사의 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내가 느끼기에도 포만감이 정말 오래 유지된다. 

보통 방탄커피에 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집중력과 기억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하는데 사실 나는 카페인에 취약하기 때문에 디카페인으로 방탄커피를 만들어 먹고 있다. 디카페인이지만 플라시보 효과인지 커피를 마시고 나면 미뤄뒀던 업무라든지 뭔가 생산적인 활동이 하고 싶어 진다. 카페인 섭취가 어려운 나 같은 사람들은 커피를 코코아로 대체해 섭취한다고 하는데 코코아는 알룰로스 같은 감미료를 첨가해야 그나마 마실 수 있을 거 같아서 디카페인을 고수하기로 했다. 

 

점심

삼겹살 200g + 아스파라거스 70g + 컬리플라워 70g

나왔다 저탄고지의 축복. 삼겹살 구워서 야채랑 먹고 싶은 만큼 먹기. 하지만 쉽지 않은 게 고기를 먹으면 지방과 함께 단백질 섭취량도 같이 증가한다. 어디서는 단백질을 몸무게만큼 먹으라고 하고 아니면 몸무게의 1.8배 정도는 먹어 줘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단백질은 최대 90g까지만 먹으려고 노력 중이다. 너무 많은 단백질 섭취 또한 증량의 이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녁

이탈리안 소시지 사워크림수프

멋도 모르고 코스트코에서 사워크림 1kg짜리를 사 왔는데 나는 사워크림이 요리에 이렇게 많은 제약이 있는 재료인지 처음 알았다. 크림이나 요거트처럼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요리에 사용할 때도 양이 한 스푼 정도만 필요하고, 맛이 셔서 다양하게 활용하기 어려웠다. 유통기한 내에 1kg를 모두 소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한 번에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다가 사워크림 파스타 레시피를 발견해서 파스타면을 빼고 수프처럼 양을 많이 해서 끓여보자고 시도했다. 완성된 요리를 맛보니 이건 그냥 냄비 채로 버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맛이었다. 레시피에서는 우유를 사용했는데, 나는 우유 그 차체는 마시지 않기 때문에 아몬드 우유로 대체했던 게 문제였던 것 같다. 급하게 치킨 스톡과 소금, 알룰로스를 넣어서 간신히 먹을 수 있는 맛으로 살려내야 했다. 게다가 마트에서 사 온 이탈리안 소시지 안에는 민트계열의 향신료가 들어갔는지 수프와 전혀 어울리지 않아서 먹는 내내 힘들었다. 소시지에 민트가 웬 말이야. 

2인분을 만들어 놓고 3일 내내 안 먹고 미루다가 먹어봤는데 그간 숙성이 된 건지 또 맛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시는 시도하지 않을 레시피가 되었다. 다음에는 크림을 사다가 '주파토스카나' 를 끓여봐야겠다. 

 


제대로 시작한 지 1일 차.

나는 보통 2~3일 치 식단을 미리 구상해 장을 보고 팻시크릿이라는 어플로 기록해 놓는다.  

단백질양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지만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지 식단을 구성하는 게 지겹지만 재밌기도 하다. 

어류를 못 먹기도 하고 육류를 먹는 게 지방을 채우는 맛있고도 쉬운 방법이라 매일 고기를 섭취하고 있는데

매일 고기를 먹는 식단이 좋을 리가 없어서 대체품으로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된다.

더 많은 레시피를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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